결제 30% 신한 배달앱 ‘땡겨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이 시작된 지 한 달 동안 예금토큰 지갑이 약 5만7000개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토큰 결제는 1만5000건으로 이중 약 3분의 1이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에서 이뤄졌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예금토큰 지갑 개설 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기준 약 5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실험 참여 최대 인원으로 설정한 10만명의 약 60% 수준이다. 은행마다 모집 실적 격차가 컸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17일 은행 중 처음으로 1만6000개를 채웠으며, 신한은행도 18일 1만6000개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현재 신규 예금토큰 지갑 개설을 막은 상태고, 신한은행은 한은과 협의해 추가로 신청받고 있다.

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은 아직 할당 지갑 개수를 채우지 못했다. 한은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 각 1만6000개, 기업·부산은행은 각 8000개씩을 배정했다.

예금토큰 가맹점 결제 건수는 실험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약 1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결제 건수는 약 4950건으로, 전체 결제 건수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신한은행에서 예금토큰 고객을 대상으로 ‘땡겨요’ 할인쿠폰을 줬고, 땡겨요 플랫폼 내 입점한 여러 매장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예금토큰 실험의 한계로는 사용자 입장에서 예금토큰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적고,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등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불편하다는 점이 거론됐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판매 대금을 바로 정산받을 수 있고,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6월말 1단계 실험이 끝나면 시스템 정비를 거쳐 2단계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래밍 기능에 기반한 개인 간 송금, 바우처 프로그램과 예금토큰 사용 가맹점 확대 등이 주 내용이 될 전망이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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