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임성재. [사진=K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08f6059aed564a3a90f565aff106a487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임성재가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해 대회 3연패가 무산됐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해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이로써 대회 3연패가 무산되며 일정보다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전날 1라운드에서 시차로 인한 어려움으로 4오버파 75타를 기록해 공동 105위로 출발했던 임성재는 컷 통과를 위해 이날 몰아치기를 해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도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미국에서 쳤던 잔디와 차이가 있었고 특히 웨지샷이 전체적으로 짧았다. 쓰리 퍼트도 몇 번 나오는 등 퍼트에서 분위기를 못 살리기도 했다”며 “주말에 갤러리를 올 계획이 있는 팬들도 있었을 텐데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예선 탈락으로 이번 대회는 흥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주말에 열리는 3, 4라운드에 갤러리가 몰리는데 흥행 카드인 임성재가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나마 팬들의 눈길을 끌 선수는 발달장애 골퍼인 이승민이다.
이승민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문도엽, 박지민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승민은 선두 박준홍에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3, 4라운드에 우승 경쟁에 나설 경우 팬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이듬 해인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 이승민은 또한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회 US어댑티브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호주 올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승민의 KPGA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7위다.
이승민은 경기 후 “오랜만에 출전하는 KPGA 투어 대회다. 1라운드는 전체적으로 우왕좌왕 했는데 오늘 2라운드는 원하는 대로 아이언 플레이를 잘 했고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경기했다. ‘버디를 많이 잡자’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 6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박준홍. [사진=K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95c73b9db2c940a59707704a54ce48a1_P1.jpg)
국가대표 출신인 박준홍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공동 2위인 이수민과 강태영을 1타 차로 앞섰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준홍은 “웨지샷이 핀 근처에 붙어주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다. 후반에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어프로치 및 쇼트게임이 잘 풀려주면서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그동안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 주최 대회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강태영은 전반에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었으나 후반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손실을 만회했다. 이수민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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