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韓美 협상 분위기에 외인 11거래일만에 ‘사자’

SK하이닉스·조선주 강세…기아·카카오 약세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오른 1,436.5원. [연합]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오른 1,436.5원.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긍정적인 한미 관세 협상 분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분 훈풍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25일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1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26포인트(0.88%) 오른 2544.59로 출발해 한때 2550대를 회복한 뒤 2530대까지 오름폭을 줄였다 다시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36.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8억원, 4989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72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861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관세 전쟁 완화 기대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와 긍정적인 한미 관세 협상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한미 통상협의에서 자동차 관세 면제, 환율 실무 논의 등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고위급 통상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미국 측 평가와 함께 양국이 상호관세 철폐를 목표로 7월 중 패키지 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3.42%), LG에너지솔루션(0.59%), KB금융(2.72%), NAVER(1.04%) 등이 올랐다.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에 조선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HD현대중공업(7.18%), 한화오션(11.12%) 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0.05%), 셀트리온(-0.19%), 삼성물산(-0.93%) 등은 내렸다.

카카오(-3.80%)도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소식에 하락했으며,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아(-0.68%)는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감소 소식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46%), 금융(1.40%), 전기전자(1.02%) 등이 올랐으며 제약(-0.67%), 건설(-0.3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61포인트(0.50%) 오른 729.6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8포인트(0.48%) 오른 729.56으로 출발해 732.80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다시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78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 6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68%), 에코프로(1.80%), 펩트론(0.11%), 삼천당제약(1.56%)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5.02%), 레인보우로보틱스(-0.35%), 휴젤(-0.28%), 클래시스(-0.94%)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490억원, 5조5780억원으로 집계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