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이 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은 중국의 시간끌기로 장애물을 만난 가운데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적극적 대중국 압박에 나섰다.

7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북한이 3일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침묵절차’에 들어갔다. 침묵절차란 안보리가 특정 사안 결정 시 일정 시한까지 반대 입장이 없을 경우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침묵절차 종료 시한 전 중국이 ‘아직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성명 채택 과정을 막아서면서 안보리는 침묵절차 시한을 수차례 연장하고 있다.

3일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북한이 지난달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달 19일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도 공식 입장 발표 등 안보리의 적극적 대응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발목 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미일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국은 중국 설득ㆍ압박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통화를 하고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왕 부장에게 안보리 등에서의 대북공조 협조를 강력하게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같은 날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우리 정부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입장을 내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인 조치를 문제삼기 이전에 그간 네 차례의 핵실험과, 올해만도 10여 차례 이상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보다 강력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