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 코리아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

시민 10명 중 6명 “알루미늄 음료 캔 ‘무한 재활용 가능성’ 몰랐다

알루미늄 캔 분리배출 참여 의사 88.1%, 시민 인식 변화로 캔투캔 재활용 활성화 가능성 확인

캔 보증금 제도 찬성 78.6%,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 정책 개선 필요

친환경 알루미늄 캔((노벨리스 코리아 제공)
친환경 알루미늄 캔((노벨리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 알루미늄이 무한대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영주에 있는 노벨리스코리아는 18일 ‘세계 재활용의 날’을 맞아 이러한 결과를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환경연합과 두잇서베이가 전국 남녀 101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선호하는 음료 포장재’를 묻는 항목에서 ‘플라스틱 페트병’(38.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두 번째로 꼽은 알루미늄 캔(23.9%)과는 14.8%p 차이가 났다.

유리병(23%)과 종이 팩(13%)이 뒤를 이었다. 각 포장재를 선호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선호하는 시민들은 ‘휴대 및 보관 용이성’을 가장 큰 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할 경우 천연자원(보크사이트)에서 알루미늄을 제련·생산하는 데 비해 탄소배출을 95% 줄일 수 있고, 수거된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할 경우(캔투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57.4%는 ‘몰랐다’, 42.6%는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알루미늄 캔의 무한 순환 재활용성 등 친환경적 특성’을 알게 된 이후에는 알루미늄 캔 음료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84.1%로 매우 높게 바뀌었다.

이와 함께 ‘시중에 판매되는 알루미늄 캔 포장재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이 평균 80% 이상이라는 내용이 음료 포장재에 표기될 경우 이를 구매하겠느냐’라는 질문에도 89.1%가 ‘그렇다’라고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한 소비자가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품 쓰레기 통에 버리고 있다. (노벨리스 코리아 제공)
한 소비자가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품 쓰레기 통에 버리고 있다. (노벨리스 코리아 제공)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적 특성을 알고 난 후 시민들은 구매 선택뿐만 아니라 재활용에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재활용 시스템 개선과 제안’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88.1%가 번거롭더라도 ‘자원순환에 도움이 된다면, 알루미늄 캔만 별도 분리 배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까운 곳에 알루미늄 캔 회수기가 있을 경우 이를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89.6%로 매우 높았다.

알루미늄 캔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제도에도 10명 중 8명의 시민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아직 국내에서 시행되지 않는 ‘캔 보증금’ 제도 도입에 대해 ‘매우 찬성’(41.6%)과 ‘찬성’(37%)을 합쳐 응답자의 79.3%가 찬성했다.

360ml 소주병은 100원, 640ml 맥주병은 130원에 대비한 알루미늄 캔 보증금 적정 액수는 50원(32.8%)이 가장 많았고, 30원(27.6%), 100원(26.8%), 10원(12.8%)이 뒤를 이었다.

서울 환경연합은 시민들이 현재 알루미늄 음료 캔 포장재와 재활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캔투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알루미늄 캔 사용과 재활용 인식 △환경적 가치와 재활용의 중요성 △개인의 캔 용기 선택 의사 △재활용 시스템의 개선과 제안 등의 항목으로 진행됐다.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알루미늄 캔투캔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불순물을 제거한 알루미늄 캔을 별도로 수거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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