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성명서 발표…“최 총장의 탄원서 제출, 경찰 수사 효력 없어…책임 무마하려는 행동”
-최 총장, 오후 4시께 본관 찾아 대화 시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에 대한 강한 불감을 나타냈다. 이어 최 총장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6일 오후 이화여대 본관에서 점거 농성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6차 성명서를 통해 “최경희 총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해 효력 없는 탄원서 제출로 본인의 책임을 무마하려는 행동을 멈추고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모든 수사를 책임지고 종결시켜야 한다”며 “경찰력 투입은 앞으로의 이화 역사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최경희 총장이 사퇴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일주일 넘게 학교와 대치하면서 총장이 대화에 나설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총장은 단 한 번도 진정성 있게 응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총장이 대화해야 하는 상대는 언론과 경찰이 아니며, 우리는 더 이상 총장의 어떤 공식적인 발언과 약속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 명의의 탄원서에는 “지난달 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된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떤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치 않는다”며 “본교는 학내 사태와 관련된 학생들을 포용의 자세로 받아 들이고자하니 경찰도 충분히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일관한 최 총장은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금은 빨리 학교를 안정화하고 화합하는게 우선”이라며 “그 문제는 바로 결정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의 이날 탄원서 제출은 지난 3일 농성 학생들과 만나 학내 분규 해결 이후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없다고 약속한 것의 후속 조치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철회 ▷학내 의사소통 구조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후에도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경찰이 감금 혐의를 받는 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이 더욱 반발하자 최 총장은 이날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탄원서 접수가 수사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며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탄원서가 처벌 수위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이는 법원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 총장은 이날 오후 본관을 찾아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의 대화를 다시 한 번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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