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지난 6월 영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수도 역대 5번째 수준까지 높아지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여파는 단기에 그쳤다. 골드만삭스 금융 스트레스 지수, 모건스탠리 위험 수요 지수 등 금융시장 환경을 나타내는 지수들은 빠르게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도 완화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 주식으로 50억달러, 신흥국 채권으로 10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브렉시트 충격이 단기에 그치며 금융 지표들이 빠르게 회복하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재부각되고 있다. 9월 금리 인상을 둘러싼 환경이 8~9월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설령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충격은 작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금년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리라는 확신이 짙다.
연방준비제도(Fed) 선물 금리로 추정한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보면 1년에 1~2회 정도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때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경기 여건도 지난해 금리 인상 시기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충격이 컸던 이유는 제조업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는 작년 금리 인상 시기에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하회했다. 현재는 53.2포인트다. 한 차례 금리 인상 정도 충격은 흡수할 수 있다.
금리 인상 걱정 없이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신흥국 주식 강세는 8~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한국 증시는 특히 매력적이다. 한국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작년말 대비 3% 증가했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대비 호전 정도가 매우 높다.
한국의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부문은 수출이다.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 국면 속에 수출물량 증가가 이익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당분간 수출주인 ITㆍ자동차 주도의 강세장을 예상한다. 소재ㆍ산업재는 중국 경기의 회복 정도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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