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요청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왼쪽)을 찾아 울산-경주-포항의 ‘해오름동맹’ 도시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울산시 제공]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왼쪽)을 찾아 울산-경주-포항의 ‘해오름동맹’ 도시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기자]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의 인구 감소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울산시가 인근 경주시, 포항시와 함께하는 메가시티(Megacity)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울산·경북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석유화학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해오름동맹’ 도시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해오름동맹’은 울산-경주-포항이 모두 동해안 일출 명소 지역이어서 이름 지어진 것으로, 지난 2016년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3개 도시가 인구 200만 명, 경제규모 95조 원의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목표로 결성됐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도시는 지난 1월 23일 상생협력 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출범시키고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우리나라 대표 경제동맹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날 안 부시장은 박성민 의원(울산중)과 서범수 의원(울산울주) 등 울산지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김정재 의원(포항북), 이상휘 의원(포항 남·울릉), 김석기 의원(경주)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도 찾아 메가시티 조성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울산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철강 및 이차전지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포항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안 부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왼쪽)는 11일 주부산 미국영사관을 방문해 놀란 바크하우스 영사(오른쪽)에게 APEC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울산에 초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왼쪽)는 11일 주부산 미국영사관을 방문해 놀란 바크하우스 영사(오른쪽)에게 APEC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울산에 초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는 지난 11일 주부산 미국영사관을 방문해 놀란 바크하우스 영사에게 APEC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울산에 초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울산의 경제적 중요성과 산업 경쟁력 강조 ▷조선·방산·해양안보 분야 협력 확대 등 내용이 담겼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