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현경 기자] 19세기 유럽에는 다소 기괴한 유행이 있었습니다. 바로 죽은 자의 사진을 찍는 ‘사후사진(Post-mortem photography)’입니다.

당시에는 콜레라, 폐결핵 등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고, 특히 영유아의 사망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갑작스레 떠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남겼던 겁니다.

가족들은 죽은 이를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꾸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좋은 옷을 입히고 생전에 아끼던 물건도 쥐어줬습니다. 포즈도 의자에 앉아있거나 서있는 등 살아있을 때처럼 연출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살아있는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사진이 눈에 띕니다.

사체의 사진을 찍는 행위가 괴이해보일 수도 있지만 슬픔도 느껴집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망자(亡者)가 죽어서도 영혼만큼은 늘 가족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사후사진은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슬픈 의식이 아니었을까요.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