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파리·브뤼셀 이어 터키·방글라 등 유형 분석

[헤럴드경제] 본거지에서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 이슬람국가(IS)가 세계 각국 ‘대리테러’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이번 방글라데시까지 테러를 확장한 게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이다.

3일 미국 언론과 외교가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은 전년 여름에 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40%, 20% 쪼그라들었다.

이라크에선 라마디 같은 대도시들이 이라크 정부군에 수복됐다. 이 과정에서 IS는 고위 지휘관들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고, 이탈자들이 늘고 있다. IS의 수도격인 모술은 정부군과 미군의 새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

IS가 점점 본거지를 잃어감에 따라 지지자를 확보하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유럽과 남아시아로 전선을 확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즉, 전선 확대는 IS의 전력 약화에 따른 선택이란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에서도 IS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최근 체포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또 영토 축소뿐 아니라 심각한 재정난도 이같은 대리테러와 자생테러로 전략을 변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핵심수입원이었던 석유관련 시설을 대부분 빼앗긴데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그나마 보유했던 관련 시설도 파괴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방글라데시 다카테러 역시 거점약화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IS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IS의 직접적인 테러 가담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IS의 선동에 자극받은 추종자들이나 자생테러리스트의 소행인 것으로 방글라데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리인들을 통해 테러를 저지르는 IS의 전략변화가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공항 테러에 이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테러는 구소련의 이슬람권인 체첸에서 IS분파를 이끌던 테러리스트가 주동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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