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옛 트위터)]
[엑스(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장갑을 한 상자 통째로 들고 와 나눈 시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12일 X(옛 트위터)에는 길거리에 놓인 장갑 한 박스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박스 상자에는 “장갑 나눔입니다. 근데 터치가 안 돼서 죄송해요. 터치는 안 돼도 따스워요”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사진을 올린 A씨는 “한 시민이 장갑을 나누신다고 주고 가셨다”며 “세상은 이런 분들 덕분에 아직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한 명이 여러 개 들고 갔을까 봐 걱정되시는 분 있으실 텐데 (기부자가) 집회 운영팀에 주고 가신 거라 하나씩 들고 갈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전히 따뜻한 대한민국이다’, ‘날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하다’, ‘선의가 세상을 구한다’, ‘나눠주는 마음이 중요한 거지 뭐가 죄송하냐’, ‘이번 집회로 눈물 많이 흘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함께 집회 현장 인근 식당과 카페에는 선결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선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유아 보호자를 위해 키즈버스를 설치한 시민과 여자 화장실에 상비약, 초코바 등을 놓아둔 시민까지 등장했다.

한편 13일 국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전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