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12월4일 오전 4시26분을 기해 비상계엄령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저는 어제 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도 출입기자들의 입장을 막은 채 생중계를 통해 발표됐다.
이어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며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3일) 오후 10시27분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 처해있다”라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계엄사령부는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6개항으로 구성된 제1호 포고령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