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새벽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관련 의결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요청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108명이다. 그런데 지금 갑작스러운 사태 때문에 한 군데 모여 있지 못하고,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럼에도 지금 (당사) 3층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대다수가 모인 회의장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느냐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논의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의원들이 뜻을 모아 지금 국회에서 계엄 해제 관련된 의결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달라 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전달해 대통령께서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주길 요청하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7분께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후 10시 46분께 당을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이후 당사에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국민과 함께 이 잘못된 계엄 선포를 반드시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건에도 맞지 않는 위법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라며 “반드시 저희가 위법, 위헌적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