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무스키아’로 불리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의 그림 2점이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에 전시돼 화제다.
27일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전현무의 그림을 ‘무스키아의 표류기-진짜 내 얼굴을 찾는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제주현무암 한라산을 오르다 지쳐 넋이 나간 표정’이라는 제목의 전현무 자화상과 코미디언 김숙과 신봉선을 모델로 그린 ‘김숙대할망 with 신봉선’이 걸렸다.
이와 함께 ‘인생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 ‘큰 바위 얼굴’이 시사하듯 세월이 지나고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들이 하나 둘 벗겨지면 결국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무스키아’는 그림을 그리는 전현무의 캐릭터 이름으로, 그의 화풍이 세계적인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전현무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줄곧 그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는 세계적인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의 화풍에 영감을 받았다며 자신을 ‘무스키아’로 칭하고 때때로 출중한 그림 실력을 뽐냈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비엔날레 한 관계자는 “전현무가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자아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표류를 통해 무엇인가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주제로 한 제주비엔날레와 상통한다고 생각해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개막한 제주비엔날레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라는 주제로 제주도립미술관 등 도내 곳곳에서 내년 2월1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