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율 킨텍스 대표 인터뷰
1년 안돼 인도 흑자전환 ‘전체매출 10%’
공격적 해외 진출, 매출 30% 끌어올 것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의 땅, 인도에서 우리나라 킨텍스가 서남아시아 최고 컨벤션 센터를 지었다. 5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던 수익이 반년 만에 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선진 경영능력이 인도의 폭발적 경제 성장과 만나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는 시작일 뿐이다. 킨텍스는 앞으로 약 3년 내에 총 5곳의 해외 지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이란 좁은 우물을 벗어나 세계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킨텐스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더해졌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만난 이재율 킨텍스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4년차까진 약간 적자를 감수하고, 5년차부터 흑자로 돌아서는데 지금 우리 야쇼부미 전시장은 1년도 안 돼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인도에 진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올해 기준으로 인도 야쇼부미 매출이 전체 킨텍스 매출의 10%까지 올라올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쇼부미 전시장의 성공은 이날 진행되는 행사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진행된 ‘2024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코인덱스)’ 현장에선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 인도 나온다고 했을 때, 6개월 전만 해도 주변에서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우려했는데 지금 이 행사만 봐도 열기가 대단하다”며 “실제 현장에서 어제 1000만달러짜리 계약이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쇼부미란 이름 자체가 인도가 얼마나 이 센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원래 이름은 ‘인도국제전시컨벤션엑스포센터(IICC)’였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시장을 보더니 직접 ‘이 곳은 우리 인도의 긍지’라며 ‘긍지의 땅’이란 의미의 야쇼부미란 작명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쇼부미 전시장은 주변 부지를 충분히 확보해놨기 때문에 계속 규모가 늘어나 종래엔 한국 킨텐스 컨벤션센터의 2.5배 크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킨텍스는 인도에서의 전시장 산업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3년 내에 해외 5곳으로 진출하고 이로 인해 매출 중 30% 가량을 해외에서 끌어오겠단 전략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약 5개 정도의 해외 지사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미 2개는 확정됐고 앞으로 3개를 3년 내에 더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에서 이미 전체 킨텍스 매출의 10% 가량이 나올 것 같다”며 “지금까지 킨텍스는 100% 국내 수입이 전부였는데 앞으로 해외 지사를 늘려나 해외 매출 비중이 30%는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델리=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