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페리선 ‘팬스타드림호’가 일본에 팔려, 내년 가을부터 오키나와 이시가키~대만 기륭 항로를 운항한다.
팬스타그룹의 팬스타라인닷컴은 24일 부산항에서 이시가키의 쇼센야이마와 팬스타드림호 선박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현겸 회장과 김종태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이사을 비롯한 팬스타그룹 임원진, 나카야마 요시타카 이시가키 시장, 오하마 다츠야 ㈜쇼센야이마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팬스타그룹은 2002년 일본에서 도입한 2만2000t급 팬스타드림호를 고급화해 부산~일본 오사카 정기크루즈와 부산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배는 기존 항로를 운항한 후 내년 6월 말까지 쇼센야이마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7일 설립된 쇼센야이마는 이시가키시와 민관합작으로 운영되며, 대만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기륭항 연결 정기항로를 내년 가을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팬스타드림호는 팬스타그룹의 1호 선박으로, 오사카크루즈와 부산원나잇크루즈 이용객은 각각 150만명과 20만명을 넘어섰다.
김현겸 회장은 계약식에서 “팬스타드림호가 우리 그룹의 성장 발판이 된 것처럼 이시가키시가 새로 개설한 기륭 항로에서 많은 사람과 화물을 수송해 지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그룹은 팬스타드림호를 대체할 ‘팬스타미라클호’를 대선조선에서 건조 중이며, 지난달 10일 진수식을 마치고 내년 4월에 취항할 예정이다. 팬스타미라클호는 발코니 객실과 야외수영장을 갖춘 국내 최초의 호화 크루즈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