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구례 화엄사는 지난 23일 화엄석경관에서 ‘화엄석경(華嚴石經) 전수조사 및 학술연구(1차년도) 성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전남도청.구례군청이 함께하는 사업인 ‘화엄석경 전수조사 및 학술연구’(시행 고려대장경연구소)의 첫 해 성과를 알리는 한편 지역 사회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과보고회는 화엄석경의 과거와 현재 상황에 대한 엄밀한 분석은 물론 미래의 복원 및 재현 가능성까지 타진하는 총 5개의 발표로 진행됐다.
발표자는 ▲화엄석경 석편상의 한자 고석-이규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화엄석경 복원과정 및 석편 위치 찾기-나유리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 ▲화엄석경 전수조사 현황 및 전망-전국조 고려대장경연구소 학술연구센터장 ▲화엄석경 보존처리 및 석경판 조립-조경미 팜클문화유산 이사 ▲AI(인공지능) 기반 화엄석경 석편 가상 재조립 복원 기술 개발-안재홍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차례로 발표했다.
이길용 부군수는 인사말에서 “국내 최고(最高)의 석경으로 구례의 자랑이자 1990년에 보물로 지정된 국가유산인 화엄석경의 가치를 다각도로 발굴하는 데 힘써 주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구례군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장 우견스님은 “보물로 지정된 지 오래됐는데 이제서야 본격적인 연구의 첫 발을 내딛어 향후 각별한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까지도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