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로 PF 대출받아 830억 외부 유출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서 구속 여부 심사

‘4년 만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의혹 ‘불기소’ 처분 내린 검찰
검찰[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금융회사 직원 등의 ‘직무상 정보 사적 이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LS증권 전직 본부장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PF 대출금 가운데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A씨가 PF 대출을 주선한 뒤 해당 시행사로부터 전환사채(CB) 매각 대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거나 여러 시행사에 사적으로 고금리 금전 대여를 해준 정황 등을 포착하고 올해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실관계를 조사해 왔다. 현대건설은 A씨가 실소유한 시행사가 PF 대출을 받을 때 시공사로서 지급 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