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7일까지 특위 위원 선임을”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국민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오는 27일까지 국조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기국회는 내달 9일까지다.
우 의장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 사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 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상을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국민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채해병 국정조사에 관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찬성 입장을 표했지만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국정조사는 반대한다.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전달했다. 따라서 지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야당만 참여하는 ‘단독 국조’ 진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야당의 일방적 공세로부터 정부를 방어하기 위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당이 국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