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협력과 교류 증진 공로 인정
해외사업 수주와 신시장 개척 박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한국과 인도 양국의 경제협력과 교류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수상했다.
2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0일 인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원에서 인도 민간 최대 단체인 NRI복지재단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해외 거주 인도인을 대표하는 NRI복지재단은 매년 인도와 교류 증진에 힘쓰는 저명인사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테레사 수녀도 있다.
시상식이 진행된 마하트마 간디 추모원은 세계적 지도자와 저명인사가 인도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간디 추모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구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도의 정관계 유력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정 회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구린더 싱 NRI복지재단 회장은 “오늘날 한국과 인도는 기술과 인프라 등 경제 전반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대학생·교수·연구원·예술가·기술자들의 인적 교류를 통해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인 대우건설을 이끄는 정원주 회장이 향후 다양한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단과 함께 인도를 방문했다. 현지 시행사 면담을 비롯해 개발사업 시장을 점검하고 진출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국내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뉴델리에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과 교류 증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22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해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해외사업 수주와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도시개발사업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은 이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를 성공시키며 해외 도시개발사업 능력을 한차례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단순 시공만으로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16개 국가를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