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며 이번 주말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 ‘위키드’가 비교적 높은 평점으로 초반 극장가 분위기를 달구면서 ‘글래디에이터 2’를 저지하며 독주에 힘이 더욱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는 전날 6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6.8%)이 관람해 개봉 첫날에 이어 이틀차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이틀간 누적 관객 수는 14만9000여명이다.
존 추 감독이 연출한 ‘위키드’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알아차리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모험을 그렸다. 토니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신시아 에리보와 많은 팬을 확보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스타들의 출연 덕에 연말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위키드’에 이어 김대우 감독의 신작 ‘히든페이스’가 전날 4만1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이틀간 누적 관객 수는 10만여명이었다. ‘히든페이스’는 에로티시즘에 밀실 스릴러 장르를 더한 영화로 송승헌·조여정·박지현이 출연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2’가 2만6000명을 모아 3위였다. 홍경·노윤서가 주연하고 조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청설’(1만7000여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 선두는 ‘위키드’였다. 예매율이 36%, 예매 관객 수는 16만여명이었다. 다음으로 ‘모아나 2’가 예매율 11.7%로 2위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아나 2’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히든페이스’(11.0%), ‘글래디에이터 2’(7.9%), ‘청설’(6.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