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RAEL PARLIAMENT HAMAS CONFLICT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새로운 반유대주의”라고 반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자연적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라며 “오늘은 어두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ICC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 인질 101명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무함마드 데이프의 시신에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뿐”이라고 비꼬았다.

지난 5월 ICC 검찰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혐의로 하마스 지도부인 데이프, 야히야 신와르, 이스마일 하니예 등의 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들 3명을 각각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하마스는 데이프에 대해서는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자신과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굶주리게 했다는 ICC 지적에는 “식량 수십만톤이 지원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반하는 어떤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도 우리가 우리나라를 계속 지키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ICC의 체포영장 발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가리켜 “미국이 이끄는 전 세계의 많은 친구가 결집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