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0.27% 확보

빅데이터 분석 등 전문 AI 기술 확보

KAI
김지홍(왼쪽) KAI 전무와 금득화 펀진 대표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21일 로봇, 국방 분야의 국내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펀진에 약 133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분 20.2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KAI는 펀진의 2대 주주에 올랐다.

2006년 설립된 펀진은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AI 기술 전문 강소기업이다. 자율주행차량용 AI 사업을 시작으로 AI 자동화 플랫폼, 군집 로봇 임무 할당 솔루션 등을 개발 출시한 바 있다.

KAI는 이번 지분 투자로 펀진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인 AI 파일럿과 SW 개발 역량 강화도 모색한다.

KAI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NACS) 개념을 수립, 유무인복합체계에 적용될 다목적 무인기 등 AI 파일럿 기반의 미래형 무인 항공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펀진은 지난해 국내 유일 실용화 단계인 AI 참모 기술 킬 웹 매칭(KWM)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KAI는 펀진과 상호 기술 협력을 통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1월 2050년 매출 40조원, 글로벌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은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수립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8월 위성영상 분석 전문 기업 메이사에 투자를 확대하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지난 8일에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전문 기업 제노코 경영권을 인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펀진은 AI 개발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KAI의 미래사업 추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지분투자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투자로 KAI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