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직무별 역량강화 교육 수립

과학기술정부출연연 연구 모습 [헤럴드 DB]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6조5000억원 중 연구관리전문기관이 관리하는 예산은 18조원(68%)에 이른다. 전문기관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기획부터 선정, 평가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국가연구개발사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중추적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전문기관 인력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위한 각 기관의 교육여건 역시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전문기관 재직자의 연구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직급별 기본교육과 직무별 전문교육으로 구성된 ‘연구관리전문기관 교육체계’를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시행 첫해인 만큼 현장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여 기본교육 내 ‘신임자 과정’과 전문교육 내 ‘R&D 기획 과정’을 시범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연구관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빙하여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임자 과정은 국가 R&D 규모 확대에 따른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입사 2년 이내 신규 직원의 연구관리 기초지식과 업무소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D 체계·법령 이해 ▷예산체계 이해 ▷연구관리 전주기 교육(기획, 평가, 성과관리) ▷업무소양 교육(커뮤니케이션, 생성형 AI 이해) 등 8개 교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입사 후 업무 적응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기획 과정은 신규 사업의 증가, 기술변화 등에 따른 기관의 자체적인 기획 역량 강화가 요구되면서, 현장 실무자들의 R&D 기획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R&D 정책·사업이해 ▷과제기획 및 과제제안서 작성 ▷공고·접수·선정평가 절차 등 6개 교과목으로 구성됐다. R&D 기획 경험이 적은 실무자에게는 다양한 전문기관의 업무 노하우 및 절차 등을 공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 시범교육은 연구관리혁신협의회 소속 19개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를 활용하고 있는 30개 전문기관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해 재직자의 역량향상 뿐만 아니라 기관 간 협업 및 정보 공유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