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제주에서 운전 중인 차량이 노루를 피하려다 밭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자는 다름 아닌 ‘아이폰’이었다.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
21일 오전 1시 22분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로 걸려 온 긴급구조요청 전화에서 자동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아이폰은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얼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위치를 파악해 19분 만에 사고 장소인 서귀포시 금백조로로 출동, 정강이를 다친 30대 아이오닉5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노루를 피하다가 도로 옆 밭으로 빠지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