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관람차를 타던 10대 소녀가 머리카락이 걸려 두피 전체가 벗겨지는 사고를 당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지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이날 저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나우지 마도나가르 마을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발생했다.
13세 아누라다 카테리아는 관람차를 타던 중 머리카락이 걸리면서 두피 전체가 벗겨졌다. 직원들은 아누라다가 고통스럽게 우는 소리를 듣고 즉시 관람차를 멈췄지만 이미 사고가 발생한 뒤였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관람차에 아누라다의 머리카락과 두피가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누라다는 피를 철철 흘리며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아누라다를 인근에 있는 사립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상태가 악화되자 인도의 최고 수준 병원인 PGI로 다시 이송했다.
현지 경찰은 “처음에는 위독하고 정신을 잃었던 아누라다가 의식을 되찾았다”며 “소녀는 가난한 경제적 배경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놀이기구를 타다가 머리카락이 걸려 두피가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엘리자베스 길리스라는 미국 소녀가 지역 축제에서 왕관 모양의 놀이기구를 타다 머리카락이 놀이기구의 회전 부분에 걸려 들려가면서 두피가 벗겨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초 양쪽 눈의 시력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엘리자베스는 피부 이식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신히 잠들 때쯤이면 사고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 아마 평생을 (그 트라우마와) 싸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