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발효 전문 연구소 설립…매출액 5%를 연구개발에 투자
연두∙고추장∙완두간장 세계 유수 박람회 인정…한식 세계화 앞장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샘표가 ‘2024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식품산업 및 식문화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마련했다. 45년 이상 기업만 신청할 수 있다. 샘표는 올해 9개 기업과 함께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샘표는 창업주 고(故) 박규회 회장이 설립한 이래 국내 간장 시장에서 1등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한국 식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R&D센터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은 3000여 종의 미생물로 제품의 맛과 향을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2001년에는 밀을 넣지 않고 콩과 소금으로만 발효한 전통 한식간장의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맑은 조선간장’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개발한 미생물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장(醬) ‘연두’를 탄생시켰다. 이 밖에도 전통 방식에 착안한 토장과 조선고추장을 출시하며 제대로 만든 장 맛을 구현했다.
세계 최초 요리과학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Alicia)’와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두는 ‘2018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 ‘2020 미국 식음료 어워즈(FABI Awards)’ 등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완두간장’은 ‘아누가 2023’에 이어 ‘시알 파리 2024’에서도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샘표 관계자는 “1946년 창립 이래,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로 세대에 모범이 되는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 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