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DDP서

사과
지난해 공모전에서 입상한 황금사과

여행 왔다가 좋은 기념품이나 선물용 굿즈를 구입할 때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진다. 우리나라로 여행온 외국인들도 한국적 특성이 잘 반영되면서도 예술적인 기념품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

“한복 입은 인형인가?” 이처럼, 외국인들에 인기있는 요즘 한국 기념품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다. 창의적 청·장년 아티스트들이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 K-굿즈를 볼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는 22,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 이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들이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여행중인 혹은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물론이고, 해외에 가서 그 나라 기념품을 사 본 국민이라면, 그간 잘 몰랐던 우리나라 관광기념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경하고 득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해 박람회에는 작년보다 12% 증가한 총 262개 사가 참여를 희망했고,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 중 120여 개사를 선정했다.

공모전 수상작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체험 및 이벤트는 ▷키보드 위에 한국 고유의 단청 무늬를 올리는 ‘단청 키캡 키보드 커스텀’, ▷진돗개 작은 모형에 전통 문양 반다나를 입히는 ‘수제(DIY) 라킹진도 미니어처’, ▷재생종이 밴드를 활용한 ‘색동복소라 풍경 만들기’, ▷나만의 향을 만드는 ‘인센스 클레이 조향 체험’, ▷한국 전통 줄타기 문화를 배경으로 만든 ‘곡예사 보드게임’, ▷기념품 캐릭터를 활용한 ‘와펜 및 에코백 제작’ 체험, ▷참가기업 ‘소울팔레트’와 연계해 박람회 밑그림에 색을 채우는 ‘컬러링 콘테스트’, ▷‘세종대왕과 함께 찍는 포토존’, ▷흑백요리사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기념품, 에프앤비(F&B) 수상작 비밀 레시피 토크’, ▷와디즈 임팩트 최동철 대표이사와 공모전 수상작 기업이 이야기해주는 ‘기념품 펀딩 인사이트 토크쇼’ 등이 있다.

음식&음료관(F&B)에서는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곶감(감선옥)을 비롯해 수상작을 맛볼 수 있다.

선물
지난해 공모전에서 입상한 쌀꽃 생막걸리 세트

이번 박람회에서는 업계 판로를 지원하고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 상담회도 진행한다. 올해는 공모전 첫 민간 후원사인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무인양품, 코레일 유통 등 40여 개의 높은 구매력을 가진 유통사가 기념품사와 1:1 사업 상담을 통해 제품 입점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현대백화점 특별상’을 신설하고, 더현대 서울 반짝매장(팝업)과 ‘더현대 프레젠트’ 기념품 매장 입점을 하는 등 후원사인 현대백화점과 다양한 협업도 진행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5’ 저자 최지혜 박사와 국립 현대미술관 고영미 실장이 ‘글로컬 기념품 트렌드 토크’를 통해 최근 관광기념품 시장의 유행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22일에는 ‘방송인 광희와 함께하는 수상작 기념품쇼’를 열어 수상작과 가장 어울리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 관광객에게는 선물을 준다.

박람회장에 들어가면 집 모양으로 꾸며진 100여 개의 홍보관을 만날 수 있는데 ‘지역 우수 기념품관’은 실제 생활 공간처럼 구성되어 마치 ‘기념품 마을’ 주민의 집에 초대받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마을 중앙에는 ‘소원 나무’와 쉼터를 마련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화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마을을 지키는 마당쇠·사또 등의 공연자들이 중간중간 제기차기 등 놀이를 제안하며 정겨운 분위기를 돋우고 전시관과 부대행사 일부에 참여해 받을 수 있는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 마을 주민증’도 발급받는다.

‘수상작 전시관’은 마을에서 뛰어난 업적을 얻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예의 전당’처럼 꾸몄다. 올해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신설한 ‘로컬특화 부문’ 6점을 포함해 수상작 총 25점을 구경할 수 있다. 가공식품, 공예, 생활용품, 패션잡화 등 최근 유행을 반영한 기념품들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올해 4월에 관광기념품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품 지원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어있는 관광기념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더 많은 협업과 지원을 통해 관광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