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주간 ‘케미데이’ 진행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직원 평균 연령 36세.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의 사내문화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적인 전통 금융권 대비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단합하는 이색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MZ(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이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간 사내 문화 행사인 ‘케미데이’를 진행했다. 5회차를 맞은 ‘케미데이’는 케이뱅크 사명과 팀원들간의 화합을 다지라는 의미를 담아 2022년부터 시작된 케이뱅크의 사내 단합 행사다.
이 행사는 평일 업무시간 중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각 부서가 자유롭고 다채로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의무사항이 아니라, 단합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의 자율적 행사에 해당한다. 자발적인 참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대부분의 부서가 자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 인사팀 관계자는 “케이뱅크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매년 각 팀에서 선택하는 활동들을 보면 요즘 MZ세대들이 어떤 활동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활동으로는 볼링, 남산·경복궁·한옥마을 등 나들이코스, 원데이클래스, 연극·영화·전시회 관람 등이 꼽힌다.
일례로 한 데이터 관련 팀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나전칠기 공방을 방문해 조개 껍데기인 자개를 이용해 키링, 그립톡, 손거울, 책갈피, 코스터 등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나전칠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팀장의 별장에 방문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진행한 부서도 있었다. 케이뱅크 내 카드 관련 팀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팀장의 별장에 방문해 바베큐와 별자리 보기 등을 즐겼다는 전언이다.
이날 참여한 케이뱅크 직원 A씨는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며 팀원의 집까지 놀러가 본적은 없었는데, 고향집에 방문해 한층 친밀감이 두터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팀원은 “과거에는 집들이와 같이 팀원의 가정에 돌아가며 방문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러한 끈끈함을 되살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