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집에서 흡연하는 것도 모자라 아들 내외가 시댁에 방문할 때마다 술판을 벌이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임신 상태라고 밝힌 A씨는 “시아버님이 완전 골초다. 집에서도 담배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며 “앞으로 아기 낳고도 아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담배를 너무 자주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 만나면 술을 많이 드셔서 뵙는 게 껄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실 옆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시는데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임신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밖에서 피우고 들어오셨는데도 냄새가 가득하더라”며 “아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아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는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출산 때까지 설날이랑 그리고 한 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배 피운 뒤 양치하고 손을 닦는다 해도 아기한테 피해 간다” “담배만 봐도 인성을 알 수 있는 어른” “내가 남편이면 시댁에 안 데려간다” “담배는 핑계고 그냥 가기 싫은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기 데려가기 걱정된다고 이야기해도 유난이라고만 할 것 같다. 그래도 아기 보호자는 본인이라는 것만 생각해라. 안 좋은 소리 들을 각오로 행동할 수 있어야 부모”라며 A씨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