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이슈 김준수의 ‘알라딘’
17일 프리뷰, 22일 정식 개막
취소표 없이 전석, 전회차 매진
김준수 논란에 서경수 부상까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뮤지컬 ‘알라딘’에 정식 개막을 앞두고 연이은 악재가 터졌다. 명실상부 공연계 ‘슈퍼스타’인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가 터진 데 이어 나란히 캐스팅된 배우 서경수까지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라딘’은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올 한 해 ‘최고 흥행작’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올려둔 상황이다
‘알라딘’은 명실상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슈퍼 콘텐츠다.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하며 2000만 명의 관객과 만나온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이번에 한국 무대를 올리게 됐다.
뮤지컬은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였다. 업계 톱스타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김준수를 비롯해 뮤지컬로 성장해 매체를 넘나드는 배우 박강현, 서경수가 알라딘으로 캐스팅됐도 배우 이성경이 이 작품을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연기는 기본, 노래 실력까지 출중한 이성경의 데뷔작이라는 점은 기존 관객을 넘어 새로운 뮤지컬 관객을 끌어모을 작품으로 보여졌다.
높은 기대감으로 개막 디데이를 세고 있던 ‘알라딘’은 본공연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먼저 알라딘 역으로 캐스팅된 서경수가 공연 연습 중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된 상황. 앞서 공연 중이던 ‘킹키부츠’에선 이미 하차를 했고, ‘알라딘’에선 서경수의 출연 회차를 김준수와 박강현으로 대체했다.
주역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로 인한 ‘이미지 실추’도 ‘알라딘’이 마주한 암초였다. 김준수가 최근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로부터 장장 5년에 걸쳐 8억 원 가량의 금품 갈취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준수를 향한 ‘음성 녹취록’ 협박 카드에 대한 잡음이 무성했다.
소속사 측은 두 차례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준는 명백한 피해자”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A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준수 역시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난 당당하다. 난 잘못한 것 없고, 5년 전 얘기”라며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것이다.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며 토로했다.
갑작스러운 사생활 논란이 터졌으나, 김준수는 지난 17일 ‘알라딘’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팬덤도 굳건하다. VIP석 기준 19만원에 달하는 이 공연에서 김준수 출연 회차는 일찌감치 전석 전회차 매진됐다. 논란 이후에도 취소표 없이 강력한 티켓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도 “샤라딘이 기대된다”는 평과 새로운 별칭을 안겨주며, 그 어떤 이슈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