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판결과 관련한 ‘민주당 대선 후보 플랜B’ 질문에 선을 긋고 나섰다.
김 지사는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플랜B 이야기가 나온다’는 언급에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대표에 대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법치인지, 민주주의인지 정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5일 이 대표에 대한 법원 1심의 의원직 상실형 선고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다.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지사와 함께 ‘이재명 대항마’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달 1일 독일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데 대해서는 “원래 잘 아는 사이인데 시기 차이는 있지만 베를린의 에버트재단에서 초청을 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만나 저녁을 먹으며 개인적인 것부터 대한민국의 앞날이나 제가 느꼈던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를 폭넓게 나눴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은 민주당 반도체포럼 국회의원들과 반도체 산업계가 함께 했으며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김태년 반도체포럼 대표, 정태호·강준현·권칠승·송옥주 ·홍기원·이병진·이수진·김영환·윤종군·김원이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에서 자국패권주의나 보호무역주의, 반도체 산업 등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네지 등에 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하고 “정부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맞춰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특별법, 나아가 RE100 3법을 경기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법안들이 빠른 시간 내에 통과됨으로써 반도체산업의 앞길을 우리가 향도(嚮導)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년 의원은 반도체산업계-국회-경기도를 ‘반도체 최상의 원팀’이라고 규정하고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시-전폭-계속지원’의 3원칙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