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난 10년간 순이동 115만명
서울은 88만명 감소...‘탈서울화’ 가속도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경기도 순이동 인구수가 지난 10년간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의 신도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탈서울화’ 현상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도 순이동 인구수는 115만9129명으로 집계됐다. 순이동 인구수는 총전입자 수에서 총전출자수를 뺀 값으로, 순이동 인구수가 많을수록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의 순이동 인구수는 수도권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 10년간 인천의 순이동 인구수는 9만6493명에 그쳤으며, 서울은 오히려 88만677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순이동 인구수만 보면 경기(6234명), 인천(1785명)은 늘었지만, 서울은 3848명이 오히려 감소했다.
서울의 분양가 등이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지역이 현재 신규 택지 조성과 신도시 조성 사업이 계획 및 진행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유입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경기 입주율과 입주전망지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14년 10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대비 9월 인천·경기권 아파트 입주율은 2.1%p 상승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또한 경기도는 17.7%p 오른 반면, 서울은 8.6%p 상승했다.
최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5294만원이다.
지난 3월(11억9568만원)과 비교하면 4.78% 올랐다. 7개월 만에 6000만원 가까이 집값이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 3월 5억9390만원에서 지난달 6억2321만원으로 4.93%(2931만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