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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특집 전문] 쏟아지는 분양물량…실수요자 겨냥한 ‘중소형’ 봇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9만4216가구.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올 4~6월 첫 선을 보이는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7881가구)보다 39% 증가했고, 지금껏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 2002년(7만7780가구)보다도 21% 늘어난 수준이다.

이달에만 77곳에서 5만4607가구가 예비 청약자들을 유혹했다. 지난해 4월의 분양물량보다 148% 가량 많아졌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최근 분양에 돌입한 GS건설의 ‘신금호파크자이’를 비롯해 6만544가구가 2분기에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3만3672가구의 분양이 시작됐거나 예정돼 있다. ‘쏟아진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분양시장이 뜨겁다. 최근 청약접수해 평균 24.6대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된 ‘신금호파크자이’ 견본주택 모습

이처럼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공급을 아끼지 않는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례로, 지난 23일 진행된 포스코건설의 ‘광안 더샵’ 1순위 청약에선 9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3만4496명이 몰리며 무려 379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달성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B의 경우 12가구 모집에 1만3280명이 경합하며 110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이 꽉 잡고 있다. 지난 2월 청약 1·2순위를 1순위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청약제도가 시행되면서 분양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여기에 혹독한 전세난에 지친 주택 수요자들 일부가 분양시장에 진입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덩달아 새로 공급되는 물량도 중소형 면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물량(3만3649가구) 가운데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은 6.6%(2224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중대형 공급량(12.8%)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을 피해 신규 분양아파트를 잡으려는 실수요자들과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뒤섞이면서 청약시장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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