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자재부터 해체…내년 3월까지 건축물 해체 목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공사가 석면 해체 작업에 나섰다.
14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철거업체 2곳은 고용노동부와 북구청 등에 관련 신고 절차를 마치고 이달 7일부터 전방·일신방직 옛 건물에 남아있는 석면 자재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석면을 자유롭게 사용하던 시절의 건축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석면 철거량은 신고된 것만 천장재 4만9721㎡, 지붕재 7만9282㎡, 벽재 1329㎡에 달한다.
대규모 공사인 탓에 공사 구간을 나눠 일부만 신고한 것으로 실제 철거 규모는 추가 신고 등을 통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석면 철거가 시작되기 전 현장을 찾아 석면 철거 과정에서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보양 작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천장재나 벽재 등 내부에 있는 석면을 우선 철거 중인데 지붕재 등 외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석면 철거 공사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이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석면 철거와 함께 건축물 철거를 위한 건축물 해체 신고·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우선해체 공사 구간에 있는 4만6135㎡ 규모의 건축물 해체 계획서를 제출받은 북구는 이달 내로 해체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심의위원들의 사전 검토를 의뢰했다.
다만, 심의를 통과 이후에도 안전을 위해 석면 공사를 모두 마친 이후 건축물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에는 더현대 광주, 300실 규모 특급 호텔, 공동주택 4186세대를 건립하는 등 개발이 추진 중이다.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더현대 광주는 2027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