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인천에서 초·중학교 교사 2명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천대학교 김철홍 교수가 훈장을 거부한 데 이어 유사 사례가 또 나온 것이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인천 모 초등학교 교사 A(61) 씨는 최근 교육청이 진행한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정부 훈장을 거부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그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 모 중학교 교사 B(62) 씨도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며 훈장을 거부했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훈장을 거부한 것은 지난 22일 인천대학교 김철홍(66)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의 사례로 처음 논란이 됐다.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둔 김 교수는 언론사들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라며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지,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