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日에 국권 뺏긴 경술국치일”

“뉴라이트, ‘보수’도 ‘우파’도 아니야”

조국 “뉴라이트를 주요 직위에 올린 자가 밀정 왕초”
[조국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9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을 거론하며 “그런 자들을 주요 직위에 올린 자가 ‘밀정 왕초’”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월 29일 오늘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庚戌國恥)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소위 ‘합병 조약’은 1910년 8월 22일 매국노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체결했다”며 “일주일 뒤 8월 29일 조약이 공포됐다. 대한제국 국권은 상실됐고, 한반도는 35년간 일제 강점하에 들어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경술국적(庚戌國賊)을 기억해야 한다. 한일 병합 조약 체결에 찬성·협조한 내각총리대신 이완용, 시종원경 윤덕영, 궁내부대신 민병석, 탁지부대신 고영희, 내부대신 박제순, 농상공부대신 조중응, 친위부장관 겸 시종무관장 이병무, 이완용 처남인 승녕부총관 조민희 등 8명”이라며 “후손이 이들 매국노를 잊으면, 이들은 언제든 다시 모습을 바꾸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광복 79주년인 지금도 일본은 한반도 지배를 ‘합법’이라고 주장한다. 1965년 6월 22일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제2조를 근거로 내세운다”며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 조항에 의해 1910년 합병 조약이 무효여서, 일제의 한국 지배를 불법으로 본다”며 “일본은 1910년 국권피탈은 양국 합법적인 합의에 따른 것이며, 무효 시점을 1965년으로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어 “희한하게도 한국민 중에서 일본의 주장을 동조하는 자들이 등장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소위 ‘뉴라이트’들”이라며 “일제가 한반도를 ‘수탈’한 게 아니라 ‘근대화’의 길로 이끌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한다”며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도, 홍범도도, 김원봉도, 김좌진도, 안중근도 ‘일본인’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일제강점기 때 일본 정부를 위해 몰래 복무한 한국민을 ‘밀정’이라고 했다”며 “지금 뉴라이트들은 ‘밀정’이 아니라, 대놓고 일본을 위해 복무한다. 이들은 ‘보수’도 ‘우파’도 아니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 탄신일(1876년)이기도 하다”며 “아직도 완전한 자주독립이 오지 않은 것 같아, 백범의 간절한 소원이 더 사무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