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접는 아이폰 결국 나온다”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사실상 확정됐다. ‘접는폰’에 회의적이였던 애플도 결국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측면 못지 않게, 삼성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수 밖에 없다.
외신들은 애플이 2026년 출시 목표로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폴더블 아이폰이 구상 단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과 유사한,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형으로 전해진다. 외신은 “애플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하드웨어 디자인 변화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미 애플은 폴더블폰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접혀 액정이 절대 안 깨지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마니아들도 들썩이고 있다. 예상 이미지 사진이 잇따라 등장하자 “이대로만 나오면 무조건 아이폰을 사겠다”며 호평 일색이다.
삼성전자는 초비상이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이 가장 큰 위협이다. 애플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보다 1년여를 늦게 진출했지만, 결국 시장을 장악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삼성 타도’를 외치는 중국업체들의 위협에 애플까지 폴더블폰에 뛰어들면, 삼성의 점유율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1위자리를 화웨이에 빼앗겼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310만대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35% 점유율을 올려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심은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과 플립6’을 내놓는 등 폴더블 대중화를 주도해 왔다.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화웨이에 빼앗긴 1위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의 1주일간 국내 사전판매량이 91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이었던 전작의 102만 대보다 약 10% 감소했지만 아이폰을 선호하는 20대~30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질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