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남편 현빈에 “인격적으로 반했다”
“선비 같은 바르고 이성적인 사람…믿음직”
‘사랑의 불시착’ 호흡…결혼당시 외신도 관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손예진이 남편인 배우 현빈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지난 2022년 3월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열애설 때부터 높은 인지도와 화려한 이력 등으로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손예진은 지난 6일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메가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인사했다.
이날 한 관객은 "(손예진과 현빈)두 분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축복받은 느낌이었다"며 "여자 손예진, 인간 손예진으로서 현빈의 어떤 점을 보고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손예진은 "엄청 신선한 질문이다. 끝날 시간 안 됐나요?"라며 장난기 섞인 반응을 보인 후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손예진은 "배우들이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를 만나지 않는가. 많은 분이 연애하고 결혼도 하지만, 저는 그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며 '그런데 운명이라는 게 있더라. 주변 사람들이 자꾸 저희에게 '닮았다'고 하는데, '느낌이 비슷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 작품을 함께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사람(현빈)에게 인격적으로 많이 반했던 것 같다. 옛날 사람으로 치면 선비 같은, 바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며 "싫은 소리를 좋게 포장하고, 자기를 어떻게든 포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담백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또 "되게 믿음직스러웠다"며 "잘 생겼고, 키도 크다"고 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손예진과 현빈은 2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22년 3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국내 정상급의 두 배우, 앞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함께 호흡하며 한류를 이끈 이력까지 있기에 이들의 결혼은 해외에서도 화제였다.
실제로 일본에선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가 결혼 직전 공개된 두 사람의 웨딩 화보 등을 보도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일본·대만 메인 홈페이지에는 관련 기사가 올라왔다.
시나 연예를 비롯한 중국과 베트남 매체들도 SNS 계정이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현빈과 손예진 결혼 소식을 게시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사랑의 불시착'을 방영한 tvN, 작품을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손예진은 2년여에 걸친 공백기를 깨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