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두 번째 주제인 이민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 “바이든이 재임하기 전까지 미국 국경은 가장 안전했다. 바이든이 국경을 활짝 열었기 때문에 교도소에서 탈출한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밀려 들어왔다”며 “중동의 테러리스트까지 들어왔다. 그런데 바이든은 이를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바이든 대통령)는 국경을 감옥, 정신병원, 테러리스트 등에게 개방했고 그들(불법 이민자)은 여성들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또한 “테러리스트 같은 경우에는 행정부 시기에 (이민자가) 넘어와서 군인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며 “트럼프가 말한 그런 조치를 취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불법 이민자들이 아주 호화로운 호텔에서 부족처럼 살고 있지만 군인들은 길거리에서 살고 있다”며 “바이든은 제대 군인 처우에 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올 때 검문을 강화할 것이다”라며 “나는 참전 군인에 대해 노고를 표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