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돈 4000원뿐’이라더니…유재환, 명품티 입고 “피해자들에게 작곡비 갚겠다”
의혹 해명하는 작곡가 유재환. 80만원대 명품 티셔츠가 눈에 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5) 씨가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변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코인 투자로 10억원을 잃어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던 유씨가 80만원대 명품 티셔츠를 입고 나와 다시 한번 빈축을 사고 있다.

유씨는 11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MBC ‘궁금한 이야기Y’에서 다뤄진 내용은 사실이냐는 질문에 “성(추행) 관련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씨는 가수 지망생들을 상대로 작곡비를 받고 곡은 주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사기 논란에 휩싸였고, 동시에 성추행 의혹에도 휘말렸다. 유씨는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끝에 전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SNS에 공개한 유서 형식의 글을 통해 파혼 사실도 알렸다.

그는 ‘벤츠 지바겐 차량을 타고 피해자들을 만나기도 했다더라’는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그 차는 삼촌 차량”이라고 해명했다.

유씨는 논란 이후 SNS DM(다이렉트메시지)을 통해 다른 여성에게 추파를 던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자분이 먼저) 팔로우를 걸어주셔서 ‘고맙다, 진짜 미인이시네요’라고 (답장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남자가 팔로우 걸어도 DM을 보낼 거냐’는 질문에는 “남자분들에게도 연락 많이 드렸었다”고 답했다.

‘가진 돈 4000원뿐’이라더니…유재환, 명품티 입고 “피해자들에게 작곡비 갚겠다”
의혹 해명하는 작곡가 유재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유씨는 피해금 변제 계획에 대해 “음원으로 돈을 벌어서 환불해 드리거나 (피해자들에게) 다시 잘 말씀드려서 음악을 납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씨는 전날 공개된 이 채널 인터뷰 영상에서 “2022년 3월 총 170여명에게 작곡 의뢰를 받아 1인당 130만원 정도 작곡비를 받았다”며 “그 중 60여명의 피해자가 환불을 요구했고 그 액수는 전부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170여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가 가져보게 하는 것은 진심이었다는 걸 기억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급한 대로 연예인 지인들에게 빌려 변제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이미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개인 채무가 1억원 정도 있어 빌릴 데가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열심히 벌어서 갚겠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크게 든다”면서 “(사기 피소 건으로) 처벌받더라도 돈은 갚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 나선 유재환이 명품 브랜드 '셀린느'의 80만원대 고가 티셔츠를 입고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가진 돈이 4000원 밖에 없고, 수천만원대 작곡비 사기 피해를 준 사람이 버젓이 명품 옷을 입고 해명에 나섰기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와중에 명품 티셔츠를 입고 나오다니 어이가 없다", "80만원짜리 명품 티 입고 가진 돈이 4000원 밖에 없으니 당장 환불은 힘들다고?", "명품 살 돈 있으면 피해자 돈부터 갚아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