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뚜기 [007310] 오너가(家) 3세이자 함영준 회장의 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32) 씨가 오뚜기에 입사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함 씨는 이달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다.
함 씨는 올 초부터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함 씨는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앞서 함 씨는 유튜브 채널을 4년 가량 운영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다 갑자기 활동을 중단해 경영 참여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
함 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 참석해 오뚜기 미국법인이 낸 부스 등을 둘러본 적도 있었다. 당시 오뚜기 측은 "식품 관련 오너가로서 개인적으로 참여했을 뿐, 미국 법인과 관련된 공식 일정은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함 씨는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이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했다.
한편 함 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버 활동 중단을 알릴 때 영상에서 "저는 여기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며 "일하는 것도 즐겁고, 이런 루틴 있는 생활도 너무 잘 맞아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함 씨는 "지난 4년간 여러분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며, 소통하며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도 가져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좀 조용하게 하루를 느끼고 즐기며 그런 것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도 좀 쉬고 카메라 없이 나들이도 가고, 또 진정한 자기 사랑을 실천해보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함 씨는 구독자를 향해 "이제는 영상이 안 올라와도 하루하루 여러 군데서 해피 충전 잘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를 지난 4년간 보듬어주시고 다시 찾아와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당시 함 씨가 유튜버 활동을 중단한 일과 관련해서도 일각에선 함 씨가 경영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