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적은 금액 아닌데” 임영웅, 역시 미담자판기…3년전 일화 공개됐다
가수 임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가수 임영웅의 3년 전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당시 임영웅의 공연에서 무대 제작을 맡은 한 스태프는 임영웅이 자신의 단독 쇼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들에게 양보했었다는 사연을 전하며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1년 KBS 연말 특집 'We Are HERO', 이른바 '임영웅쇼'에서 스태프로 일한 적 있다는 A 씨의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당시 월급 200만원을 받고 스태프로 일했다는 A 씨는 "몇 년 전 무대를 만드는 공연 스태프로 일했다"며 "연말 공연에 쓰이는 무대를 제작하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A 씨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었다"며 "일정에 맞춰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 한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이 끝난 후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들었다"며 "공연을 한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절대 적은 금액 아닌데” 임영웅, 역시 미담자판기…3년전 일화 공개됐다
임영웅. [헤럴드POP]

A 씨는 해당 가수가 남긴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가수는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신지 옆에서 봐왔기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저는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했다.

A 씨는 "메시지를 보는데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다"며 "대대적으로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잘 알려지지도 않을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A 씨는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라며 미담의 주인공이 임영웅임을 언급했다.

임영웅은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KBS가 기획한 단독 쇼에 출연해 자신의 곡 '히어로'를 시작으로 남진의 '그대여 변치 마오', 조용필의 '모나리자' 등 트로트, 가요, 팝 등을 소화했다. 해당 쇼는 16%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했다.

“절대 적은 금액 아닌데” 임영웅, 역시 미담자판기…3년전 일화 공개됐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제공]

한편 임영웅은 최근 어버이날을 맞아 2억원을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임영웅이 어버이날을 맞아 2억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매년 생일에는 소속사 물고기뮤직과 함께 2억원을 기부했다. 2022년 3월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2022년 12월에는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원,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추가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