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유튜브 채널 '리춘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민국 축구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대 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이수는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올림픽 한번 안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명이서 책임을 져야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단순히 2대2로 승부차기까지 갔다고 만족할 게 아니다. 경기력이 정말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고 했다.

이천수는 특히 황 감독이 지난 2월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경질 후 (황선홍을) 선임하지 말라고 해도 선임하지 않았나.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건데 정몽규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명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몽규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역행하게 한 것이다. 회장님이 사퇴하셔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도 책임이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게 한 사람들은 다 그만둬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

U-23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 대회다. 1~3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다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