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수 미달’ 5·18 부상자회 정기총회 또 무산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공석 상태인 5·18 부상자회의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는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재차 무산됐다.

20일 5·18 부상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총회에서는 현재 공석 상태인 5·18 부상자회 회장, 차기 부회장·이사 등 집행부에 대한 선거가 이뤄질 계획이었다.

부상자회 내부 규정에 따라 총회가 열리려면 과반이 넘는 총회 구성원이 참석해야 하나, 구성원 절반 이상이 불참했다.

지난달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도 전체 156명의 구성원 중 78명이 불참하면서 연기됐다.

부상자회는 “오는 5월 4일 정기총회를 열어 선거를 통한 집행부 구성을 마칠 방침이다”면서 “공석인 회장, 집행부 등을 조속하게 꾸려 단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을 두고 회원 간 내홍을 겪었던 5·18 부상자회는 지난해 10월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전 회장과 일부 집행부를 해임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