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테헤란의 라마단 행사에서 설교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유가가 1% 가량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4% 상승한 배럴당 86.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19% 상승한 배럴당 90.48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 보다 0.79% 오른 배럴당 90.74달러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일제히 오른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직접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 영토 내 대규모 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을 수일 내로 감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은 공격이 시간 문제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같은 공격은 반드시 레바논에 있는 친 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의해 감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발전기와 위성전화 등 긴급 물자를 확보하고 대피를 위한 비상계획을 세우는 등 공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스라엘 카트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란이 우리 영토를 공격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중대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에 대처하길 원한다”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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