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기자 간담회가 동네 호프집 대화 수준”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과 만나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상무 수석, 식사를 겸한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동네 호프집 대화 수준이어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게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 앞에 두고 할 농담인가”라며 “황 수석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그 말이 위협으로 들릴지를 판단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도태우 후보를 끝끝내 공천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청와대 수석이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했다”며 “황상무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이념의 투사가 되려는 상황에서 참모라도 대통령을 균형점으로 오도록 끌어 당겨야 하는데, 대통령과 참모가 손에 손잡고 오른쪽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MBC에 따르면 황 수석은 전날 출입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군대 시절을 언급하며 1988년 한 기자가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회칼로 습격당한 일에 대해 말했다. 당시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군을 비판하는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수석은 또 이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배후설과 북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