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학부모연대, 킹스 측과 협약서 체결… 킹스 유치 본격 레이스 돌입
영종-킹스, 지역학생 위한 장학제도 이행 협약서 체결
국제학교와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전국 최초’
영종 학부모 3000여명 서명 담은 서명부 인천시에 전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학부모연대와 IFEZ글로벌시민협의회 영종지구,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가 중심이 된 지역 주민들이 영국 최상위급 명문학교 킹스 칼리지 스쿨(King's College School, 이하 킹스)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종학부모연대는 킹스가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제안한 지역학생을 위한 장학제도 이행 등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킹스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영종학부모연대는 지난 18일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17개 단체) 등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킹스 국제학교 설립 권한대행 BIEK 본사 및 한국대표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에 킹스 국제학교를 유치하기로 하고 설립 후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국제학교와 지역주민들이 상호 상생하자고 약속한 협약서 체결은 국내 국제학교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협약서는 영종학부모연대 박수현·김진미 공동대표와 영국 킹스 국제학교 설립 권한대행 BIEK 본사 헨리 아론슨(Henry Aronsson) 대표, 한국대표부 최요셉 대표가 각각 서명해 체결됐다.
양자가 체결한 주요 협약 내용은 킹스 국제학교 설립 후 지역학생을 위한 장학제도, 영어캠프 등 다양한 교육지원 방안 마련과 지역 주민을 위한 학교 내 스포츠시설 공용 등 지역 사회공헌 방안에 대해 영종학부모연대와 주민들 의견을 반영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협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국인 모집 신입생 최대 30%까지 영종 거주 학생 입학전형 및 장학혜택 부여 ▷영종지역 어린이 대상 영어캠프 진행 ▷영종지역 교사 대상 IB연수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시설(아이스링크,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공유 ▷영종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외국어 서비스교육 개발 등의 업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킹스 측은 지난해 12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이 협약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 영종 국제학교 설립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고 추후 장학생 선발 등에 대한 업무 협력 제안도 표명한 바 있다.
영종학부모연대 박수현 공동대표는 “그동안 각종 선거도 치뤄 보았고 영종지역 내 소각장, 통행료 문제 등을 경험해 본 결과, 말로는 지켜지지 않아 확실한 약속 이행을 위해 협약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협약서 내용도 만족하고 확실한 설립 의지를 보여 준 킹스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킹스와 같이 지역학생을 위한 장학제도 등 지역 사회공헌에 대해 지금까지도 자세하게 제시한 그 어느 학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종학부모연대와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등은 인천시를 방문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영종지역 학부모 30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부와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는 킹스 국제학교 유치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면,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킹스 국제학교 유치를 강하게 건의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인천시장 선거 당시 주민들과 협약한 약속을 조속히 지켜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영종학부모연대는 지난해 12월 영종 국제학교(킹스칼리지스쿨) 유치를 위해 킹스 측 관계자 등을 초청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이어 학부모 서명운동과 홍보 현수막 제작에 들어가는 등 킹스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요셉 BIEK 한국대표부 대표는 “킹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협약서는 영국 본교와 협의를 거쳤으며 지역 사회공헌 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킹스에서 이미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에 제출됐기 때문에 주민들의 열기가 성과로 이루어진다면, 협약서 이행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최근 주민 여론을 반영해 영종 국제학교를 유치·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내주 중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점차 주민들의 킹스 선호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반영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