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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혁 현대코퍼 회장 “1등 아닌 지속가능 일류기업 돼야…신사업 개척 박차”
창립 46주년 기념
코로나19로 3년만의 오프라인 행사
‘3H 석세스 믹스’ 전략으로 신사업 진출 가속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앞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회사는 1등 기업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일류 기업입니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구 현대종합상사)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 70여년 한국 기업사의 변동기에 많은 기업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기업이 그 이름을 잃지 않고 45년 이상 지속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100년을 바라보는 글로벌 톱티어(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그룹의 모태가 되는 현대종합상사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수출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1976년 창립됐다”며 “46년 전 정 명예회장님께서 현대종합상사에 부여했던 과제는 해외 시장 개척의 첨병이 되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예회장님께서 부여한 이 두 역할은 창립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전진해가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큰 과제이자 사명”이라며 “H2(기존 무역과 연계된 신사업)와 H3(기존 무역과 관련 없는 신사업)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해야 하고 이런 미래사업을 위한 인재 육성에도 더 많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혁(맨 뒷줄 왼쪽)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직원들과 건배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또 정 회장은 “H2, H3에 따른 5년 후, 1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은 서울이 본사가 아닌, 해외 모든 권역이 권역본사가 돼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준비된 100년 기업, 일류기업으로 나가는 과정은 길도 험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회사생활에 흥미도 느껴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 독립, 홀로서기에 나선 지 6년째다. 작년에는 45년간 써 온 사명(현대종합상사)도 교체했다. 정관상 사업목적에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업, 전기차 부품 제조·판매업, 친환경 소재 및 복합소재 제조·판매업, 수소 등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 등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진출에 공식 나섰다.

정 회장의 사업 전략은 ‘3H 석세스 믹스(success mix)’로 표현된다. H1(기존 무역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H2·H3를 발굴해 안정화하면 H1를 리빌딩하게 되며, 새로워진 H1는 다시 H2·H3 개척을 돕는 선순환 비즈니스 구조다. 실제로 현대코퍼레이션은 올 들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만들어 호주 지게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과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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