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4.2%포인트 오른 46.0%

김동연 3.9%포인트 하락 38.5%

지난주 박빙열세→일주일만에 역전

강용석도 6.4%로 지지율 올랐지만

김은혜, 단일화 없이 김동연에 우세

김은혜, 단일화 없이도 김동연에 우세…양자대결 때는 격차 더 커져 [KSOI]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만 놓고 보면 무소속 강용석 후보를 포함한 다자 구도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김은혜-김동연 두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 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4.2%포인트 오른 46.0%를 기록, 3.9%포인트 하락한 김동연 후보(38.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전주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에게 0.6%포인트 차로 뒤처지던 김은혜 후보가 일주일 만에 7.5%포인트 차로 역전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컨벤션 효과와 더불어민주당의 박완주 의원 제명 등 성비위 논란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용석 후보도 전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했다. 강 후보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김은혜 후보는 더 큰 폭의 지지율 상승으로 김동연 후보를 앞선 것이다. 강용석 후보를 선택지에서 제외한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47.1%)와 김동연 후보(38.0%)의 격차(9.1%포인트)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타 후보’ 응답은 1.0%,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5.3%, 2.7%로 집계됐다.

김은혜, 단일화 없이도 김동연에 우세…양자대결 때는 격차 더 커져 [KSOI]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 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4.2%포인트 오른 46.0%를 기록, 3.9%포인트 하락한 김동연 후보(38.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성 응답자들의 표심 변화가 지지율 역전을 만들어낸 모습이다. 여성 응답자들은 전주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47.9%)를 김은혜 후보(35.5%) 보다 12.4%포인트 더 많이 지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여성들로부터 8.6%포인트 상승한 44.1%의 지지를 얻어, 6.6%포인트 하락한 김동연 후보(41.3%)를 앞섰다. 남성 응답자에서는 김은혜 후보(46.0%)가 김동연 후보(38.5%) 보다 우세한 흐름이 큰 차이 없이 2주 연속 유지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앞섰고, 40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20대(만18~29세)에서는 두 후보가 35.8%의 동률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4개 권역별로는 북부지역을 제외한 남부·서남·동부권에서 김은혜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특히 본인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성남 분당구갑)가 속해있는 경기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시, 양평·가평군)에서 52.2%의 지지를 얻어, 김동연 후보(34.6%)를 17.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시 등을 묶은 남부권에서도 51.1%로, 김동연 후보(38.2%) 지지율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다만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시 등을 묶은 서남권에서는 김은혜 후보(40.6%)가 김동연 후보(38.4%)를 2.2%포인트 차의 박빙 우세를 보였고, 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시와 연천군을 묶은 경기북부권에서는 김동연 후보(42.7%)가 김은혜 후보(39.9%)보다 3%포인트 우세했다.

김은혜, 단일화 없이도 김동연에 우세…양자대결 때는 격차 더 커져 [KSOI]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단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2.9%가 김은혜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88.4%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단, 국민의힘 지지층의 8.1%는 강용석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에선 김은혜 후보(26.3%), 김동연 후보(25.1%), 강용석 후보(9.6%) 순이었다.

지난 3월 9일 제 20대 대선에서의 투표 성향은 약 80% 정도만 양당 후보에게로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79.2%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고,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79.7%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경기도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 ‘이 전 지사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0% 정도고,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50% 가량이었다. 실제 대선에서 경기도 득표율은 이 전 지사(50.9%)가 윤 대통령(45.6%)을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이 전 지사에게 투표했던 민주당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덜 응답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매주 해온 정치 이념 성향 분포 조사를 보면 현재 보수층은 최고조에 있고, 반면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수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범진보층에서 (대선 패배 후) 투표나 정치 관여 욕구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단일화 없이도 김동연에 우세…양자대결 때는 격차 더 커져 [KSOI]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유라 씨와 손을 맞잡고 높이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KSOI 지방선거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 8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5%포인트

*응답률: 6.4%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 2022년 5월 17일~18일 (2일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